운해는 덕을 많이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2022년 11월에 천마산으로 운해를 보러 일출산행을 갔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운해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해를 볼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참고하셔서 운해 사냥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운해(cloud sea , 雲海)
구름바다라고도 한다.
구름 위에 솟은 산꼭대기가 바다의 섬처럼 보일 때의 구름 상태를 말한다.
고기압이 존재하며, 대기 아래층의 온도가 높고, 상공 2km 부근에 역전층이 존재할 때 발생한다.
역전층이란? 해가 진후 지표면의 냉각으로 인해 지표면 하부에 차가운 공기가 존재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매우 안정한 상태가 된 대기층을 역전층이라고 한다. 구름 없는 맑은 날일수록 지표면이 태양에 의해 더 뜨겁게 가열되는데, 이로 인해 밤과 낮사이의 큰 냉각속도 차이가 발생하게 되어 역전층 잘 발달하게 된다.
운해의 조건
1. 습도
일단 운해는 습도가 90~95% 정도로 매우 높을 때 발생합니다.
주위에 호수가 강, 해안가에 위치하여 습기가 대거 유입되기 쉬운 환경에서 운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2. 고산지대
운해는 비교적 높은 산 정상 등 고산지대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2~300m 산은 안개의 모습만을 볼 수 있을 뿐이며,
최소 5~600m는 되어야, 사람이 운해의 위쪽에 위치하게 되어 운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운해산행은 산꼭대기를 올라야 볼 수 있습니다.
산꼭대기까지 오르는 동안은 줄곧 곰탕인듯한 안개 낀 등로를 올라야 합니다.
3. 바람
바람은 초속 1~2m/s로 거의 불지 않아야 운해가 흩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게 됩니다.
기상청 산악예보를 통해 미리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4. 일출 무렵 새벽
운해산행은 일출산행하듯이 새벽부터 산에 오르셔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오전 늦게 오시면 운해는 벌써 산 위로 올라가서 곰탕만 보시거나,
하늘로 흩어지게 됩니다.
5. 일교차
드라마틱한 온도변화, 즉 밤낮의 일교차가 클 때 운해는 잘 일어나게 됩니다.
전날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오후 밤부터 추워질 때가 운해 보기 좋은 조건입니다.
더불어 현재기온과 이슬점 온도 차이가 크지 않다면 운해를 볼 확률은 높아지게 됩니다.
(이슬점 온도와 현재온도가 같거나 차이가 거의 없을 경우,
복사냉각현상에 의해 복사안개가 발생하게 되어 운해 발생확률이 높아짐)
여기서 복사안개이란? 낮 동안 태양열(태양에너지)로 인해 달구어진 지표면의 온도가 밤 사이 내려가게 되면서 대기온도와 지표면온도 간에 온도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복사냉각현상). 이때 지표면 근처에 존재하는 공기들이 열을 빼앗기면서 냉각된 채 포화되어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정리를 하자면 기상예보상 바람이 잔잔하고,
습도가 높고, 전날 날씨가 맑아 구름이 없는 것과 동시에 온도가 높아 일교차가 크며,
당일 아침기온이 낮은 계절에 현재기온과 이슬점 온도가 서로
근접할 때 복사냉각에 의해 안개 발생으로 운해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기상청 날씨를 확인해서 위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질 거 같다면
호수나 강 주변의 산들로(북한산, 천마산, 충주 남산, 제비봉, 구봉산, 월악산, 구봉산, 구례오산 등)
운해를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오르는시는 게 운해를 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거 같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년 전 한라산 정상 가는 길에 볼 수 있었던 운해사진을 보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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