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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등산 정보

겨울철 등산 준비사항

by 우주급대스타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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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게시글에서는 본격 겨울산행을 함에 있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한번 직접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의류

- 상의

겨울철 산행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체온 유지입니다. 땀으로 인해 옷이 젖어 있을 경우 바람으로 인해 급속히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어링 시스템과 패딩과 같은 방한 용품을 입음으로써 상황에 맞게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레이어링 시스템이란? 용도와 기능에 맞춰 베이스레이어 - 미드레이어 - 쉘레이어로 세분화하여 입는 것을 말합니다.)

- 베이스레이어 : 피부와 땀을 분리시켜 주는 역할 담당합니다. 그렇기에 땀을 머금고 있는 면 재질의 의류는 적절치가 않습니다.

- 미드레이어 : 베이스레이어가 머금고 있는 땀을 흡습 한 뒤 배출 및 보온 기능을 담당합니다. 

- 쉘레이어 : 우리 몸 가장 바깥쪽에서 위치하여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며 주로 방풍, 발수, 투습  역할을 담당합니다.
                   소프트 쉘과, 하드 쉘로 나누어지며 방수가 되냐 안되냐에 따라 하드와 소프트로 구분 지어집니다.
                   일반적인 산행 시에는 소프트쉘을 주로 많이 입으며, 하드쉘의 경우 비상용으로 휴식을 취할 때나, 악천후 또는 하산할 때 가끔
                   입어줍니다.

 

추가로 겨울철 산행에서 정상이나 완만한 능선을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방풍이 되는 쉘 자켓을 입은뒤 두꺼운 패딩 또는 우모복(오리털 또는 거위털로 충전된 제품으로 가벼워서 패킹에 용이함)이라고 불리우는 기능성 방한용품을 입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냥 춥기전에 입고 덥기전에 벗으시고 산행 중 업힐 시 우모복이나 경량패딩을 입지 않는다만 기억하시면 됩니다.(실제로 산행을 하다보면 느낌이 오실거에요ㅎㅎ)

 

-하의

하의는 타이즈 입은 다음 겨울용 산행 바지 또는 기모가 있는 스포츠용 바지를 입고 오르시면 웬만한 산행에는 무리 없이 운행 가능합니다.

- 모자
머리가 추우면 추위를 많이 느낄 수 있기에 모자는 필수입니다.
고어텍스 기능을 가진 모자를 착용하셔도 좋지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다면 비니, 귀마개가 결합된 군밤장수 스타일 모자 등 머리를 따뜻하게 해 줄 모자면 충분합니다.
대표적인 제품 : OR(아웃도어 리서치), 아크테릭스, cayl, 파타고니아, 피엘라벤

- 장갑

역시 얇은 이너용 속장갑과 겉장갑(소프트쉘 장갑) 그리고 고어텍스 장갑 또는 미트형 장갑으로 레이어링해서 착용하면 좋습니다.

​장갑 외에 넥게이터나, 마스크 등도 준비해서 체온이 외부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 :
이너장갑 - 폴라텍 파워스트레치, 메리노올 프리마로프트
미트형 장갑 - OR(아웃도어 리서치), Rab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부위가 하체<상체<머리, 손, 발 으로 신체의 끝부분이 가장 취약합니다.

그만큼 모자와 장갑, 양말 등을 잘 준비하셔야 추위를 견디며, 추위에 대한 대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장비

겨울산에 가는 것이니 당연히 등산화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에 암릉구간이 많아 캠프라인을 추천하지만 K2, 네파, 머렐 적당히 경제사정에 맞춰 구하시면 됩니다. 되도록 고어텍스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서 신으시는 게 좋습니다.

- 아이젠은 반드시 필요해요. 짚신형태로 등산화의 앞뒤로 끼워 신는 걸로 사시면 됩니다.

이건 사셔야 해요. 얼마 하지도 않습니다. 10월부터 4월까지 동절기에는 배낭에 넣어두세요..

- 스패츠는 필수는 아닌데 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눈밭에 들어가서 사진 찍으시려면 필수이긴 한데 정비된 등산로만 가시면 굳이 필요 없다 보시면 됩니다.

- 스틱도 필요합니다.

혹시 사신다면 레키 또는 블랙다이아몬드의 제품을 사시면 거의 평생 씁니다. 

산에서 스틱 부러지거나 휜 걸 많이 봤는데 스틱은 웬만하면 제대로 된 메이커로 사세요.

그리고 무릎보호가 필요하신 분들은 당연히 무릎보호대도 추가하시면 좋습니다.

- 랜턴 : 겨울산은 해가 너무나도 빨리 지고 너무나도 늦게 뜹니다.

고로 랜턴이 다른 계절보다 필요한 계절입니다.

머리에 쓰는 것도 괜찮고,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초보라면 다이소 랜턴정도도 좋습니다.

일단 배낭에 랜턴이 들어앉아있는 게 중요합니다.

 

참 다이소 가신김에

- 우의나 은박담요(서바이벌 블랭킷)도 구입하세요.

말 그대로 비상시에는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아이템입니다.

- 그리고 호루라기도 하나 구입하세요. 역시 유사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귀한 아이템입니다.

- 배낭도 40리터 정도로 넉넉한 걸로 하나 구하세요.

겨울산행에는 여분 의류 등 넣을 게 많으니 큰 게 좋습니다. 배낭은 그냥 적당히 알아서들 준비하세요.

초보라면 중고도 좋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의류와 장비는 넉넉히 준비해서 다니세요. 동계의 의류와 장비는 곧 생명입니다!!

산에서 배낭이 무거워 죽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체온증으로 죽는 경우는 매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산에 오르신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최대한 준비해서 산행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3. 먹거리 등 기타

보온병은 반드시 챙겨주세요. 최소 750ml. 핫초코가루 등 준비하시면 체온도 올릴 수 있고 영양과 맛도 좋지요.

 

컵라면 드시겠다면 가지고 가셔도 좋은데

단, 극동계에 라면 먹는 건 너무 힘든 일입니다. 준비하느라 손 다 얼고, 정작 라면국물은 금방 식어버려서 비추합니다.

그냥 너무 추운 날씨에는 간단하게 빵에 따뜻한 코코아나 커피 같이 간단하게 요기정도 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보온병 작은 걸 준비하셔서 코코아를 적당히 따뜻한 물에 타가면 산행중간중간 먹기 좋습니다.
(보온병은 스탠리 제품이 보온성이 우수해서 가지고 다니기에 좋습니다.)

팁 하나 더 드리면 물이 너무 뜨거우면 바로 마시기 어려우니 적당히 따뜻한 물을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보온병 외 물은 500ml 두 병 정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겨울엔 확실히 물이 안 먹혀요.

(장거리 산행이라면 당연히 더 챙기시고요.)

- 행동식도 준비해 주세요. 근데 추우면 잘 안 먹게 됩니다. 그냥 비상용 정도로 가져가세요.

겨울이라 얼어버리면 먹기 어려우니 되도록 먹기 좋게 초콜릿, 사탕 같은 거 준비해 가세요.

그리고 이 행동식들은 꺼내기 쉽게 재킷 가슴주머니 등 꺼내먹기 쉬운 곳에 넣고 허기지기 전 미리미리 수시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배낭에 깊숙이 넣어두면 꺼내기 귀찮아서 안 먹게 돼요.

- 핫팩 넉넉히 챙겨주세요.

핫팩은 2~30분 전 터트려줘야 충분히 발열이 되니 사용전에 미리 터트려서 준비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정상부에서 칼바람 몇 방이면 폰배터리 방전이 쉽게 될 수 있으니, 재킷 주머니에 핫팩, 폰 같이 넣어놓고

사진 찍고 데우고 또 사진 찍고 데우고 하는 식으로 활용하세요. 이렇게만 하시면 절대 방전 안 됩니다.

기껏 추운데 눈꽃 보러 와서 사진 없으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 여분 폰 배터리도 반드시 너무 크지는 않아도 됩니다. 근데 반드시 넣어가셔야 해요.

통신(전화)이 안 된다면 위급시 겨울산에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반드시 사전 폰 풀충전 + 여분배터리 필수입니다.

4. 위급상황(저체온증) 발생 시 대처방법

산중의 겨울은 10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겨울산행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저체온증입니다.

(여름엔 탈수, 겨울엔 저체온증이 가장 무섭습니다.)

저체온증은 주로 추위에 대비가 제대로 안 되거나,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요인에서 옵니다.

저체온증의 전조증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몸의 체온이 떨어지면 정말 거짓말 안하고 사시나무 떨듯 손이 덜덜덜, 턱이 덜덜덜 떨리게 되는데..

이게 바로 저체온증이 오는 신호입니다.

잠깐 사이에 큰일 날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며, 즉각 대처하셔야 합니다.

 

"등산초보들은 저체온증으로 죽고, 등산고수는 추락해서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경험자들은 저체온증에 대한 무서움을 경험상 알고 있지만,

초보들은 경험해 보지 못하였으니 준비를 안 하면 그대로 당하게 됩니다.

저체온증이 온다 싶으면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바람을 피하세요.

그리고 바람이 잦아든 곳에서 손이 얼었다면 핫팩으로 일단 손을 녹이고

보온이 될만한 옷을 껴입으시고, 배낭에서 보온병을 꺼내서 따뜻한 물을 꺼내서 조금씩 마시세요.

체온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따뜻한 물을 마셔서 우리 몸을 빠른 시간 내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밥 먹을 때 뜨거운 국물을 들이켜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온수는 우리 몸의 체온을 급격하게 올려줍니다.

(절대로 옷 입는다고 체온이 금방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산행에서는 보온병을 지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도 덜덜 떨린다 떨어진 체온이 안 올라간다 싶으면 무조건 주위에 (살려달라고.. 저체온증 왔다고) 도움을 청하세요.

그럼 옆에 분이 와서 옷을 덮어준다던지 핫팩이나 따뜻한 물을 주신다던지 도움을 주실 겁니다.

암튼 이래저래 해서 체온이 좀 올라서 괜찮다 싶으시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걸어보세요.

체온을 올리는 방법은 따뜻한 물, 그리고 꾸준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단, 괜히 겁먹고 빨리 걷다가 다치면 진짜 답 안 나오니 최대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세요.

"랜턴, 폰배터리도 나가고, 옷, 등산화는 다 젖고, 허기도 진 상태에서 해는 이미 떨어졌다"라고(정말 최악의 준비 안된 상황)

겁먹고 허둥지둥 뛰어내려오다 다친다? 이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산에서는 항상 침착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세요.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두려움까지 있다면 이건 정말 끝이라고 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쫄지 마세요.

한계상황 이후부터는 좋은 장비보다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5. 겨울산행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체감온도

기상청 홈피에 산악날씨에 보면 각 산들의 정상 기온과 체감온도, 그리고 풍속, 습도가 시간별로 나와있습니다.

이 지표들을 미리 확인하셔서 산행 준비를 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설악산을 간다고 가정한다면,

 

한겨울 속초의 해맞이공원이 영하 5도로 가정한다면 기온감률(해발 100미터 올라가면 0.6도가 낮아짐)에 의해

설악산 대청봉(대충 1,700m라고 치고)의 기온은 -5 - (0.6*17) = -5 - (-10.2) = -15.2

여기에 만약 강풍 수준의 초속 10m로 바람이 분다면(1미터퍼세크당 1.6도 낮아짐) -15 - (-16) = -31

보수적으로 잡아도 영하30도라는 얘기이며,

여기에 만약 진짜 대박 칼바람 수준의 초속 20미터퍼세크로 바람이 분다면(1미터퍼세크당 1.6도 낮아짐) -15 - (-32) = -47

이런 얼어죽을 수준의 기온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신체부위는 노출이 되어서는 안 되며.. 단시간의 노출로도 동상을 입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산높이가 아니라 기온과 특히 바람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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