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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를 때는 잘 모르지만 특히 산을 내려올 때 한 번쯤은 무릎에 통증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산을 오를 때는 무릎에 체중의 2~3배의 하중이 산을 내려갈 때에는 무릎에 체중의 5~7배가 걸리기 때문에 하행 시 무릎에 통증이 많이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길을 내려갈 때는 무릎이 120도 이상으로 과하게 구부러지는 동작을 취하게 돼 체중의 15배에 달하는 부하가 가해지며 심각한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어서 부상당할 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가 바로 스틱입니다.
스틱의 종류에는 크게 회전 잠금식, Filck Lock, Z 폴 방식의 스틱이 있습니다.
- 회전 잠금식 :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 장기간 자주 사용하면 잠금장치가 약해져서 든든히 조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음.
- Flick Lock(플릭 록) 방식 : 작은 레버로 잠그는 방식. 잠그거나 풀기가 간편하고 회전식보다 더 강하게 잠김. 잔금 장치가 튀어나와 있어 나뭇가지 등에 걸리는 경우가 잦음. 2개의 잠금장치로 3단을 이루는 것이 대부분이며, 최소로 줄여도 긴 편이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건사하기가 좀 불편함.
- Z 폴 방식 : Z자 형태로 접히는 방식으로서, 손잡이가 달린 최상단은 Flick Lock 방식으로 하여 길이 조절이 가능하게 함. 최상단 이외 전체 단의 굵기가 같아서 쑥 밀려들어가지 않아 가장 안전함. 접었을 때 길이가 가장 짧은 편이어서 배낭 속에 건사하기도 편함. 결합을 마친 뒤에도 연결 부위가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는 제품은 아래쪽 단이 흔들려서 원하는 곳을 정확하게 딛기가 어려움
스틱은 종류에 따라 분류되기도 하지만, 단수와 재질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단수
- 2단은 튼튼하지만 접은 길이가 길어서 휴대가 불편함.
- 3단은 안정감 있고 휴대성도 괜찮아서 보편적으로 사용
- 4단은 접은 길이가 3단보다 짧아 휴대성이 좋음. 3단에 비해 덜 튼튼함.
- 일반 등산에서는 3단이나 4단 스틱을 많이 사용
- 재질
- 카본, 티타늄, 두랄루민 세 가지가 대표적임.
- 카본 스틱의 장점은 경량임. 수직강도는 좋지만, 측면 충격에는 약하면 비싼 편에 속함.
- 티타늄 스틱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우수함. 가격이 비쌈.
- 두랄루민 스틱은 가본과 티타늄의 중간 정도의 재질임. 가성비가 좋아서 대중적으로 사용 중임.
다음은 스틱의 길이와 잡는 법 그리고 스틱을 사용하면서 취해야 할 보행법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 스틱의 길이
- 스틱의 길이는 평지일 경우 똑바로 서서 팔꿈치가 직각, 하박이 수평이 되는 것이 표준입니다.
- 산길의 경사도와 지형의 변화에 따라 길이를 적절히 조절해 사용해야 하며, 평지를 기준으로 해서 오를 때는 짧게, 내려올 때는 길게 조절해야 합니다.
- 스틱 잡는 법
- 손잡이 끈 아래쪽에서 손을 넣어 바로 펴서 손잡이를 잡습니다.
- 짚고 힘을 줄 때는 손아귀가 아닌 손목으로 의지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 보행법
- 평지 보행법 : 평소 걷는 자세로 스틱을 뒤로 밀어줍니다. 이때 스틱의 끝은 전진하는 발의 뒤꿈치 보다 20~30cm 뒤를 짚어서 밀어줍니다. 팔 동작은 왼발이 나갈 때 오른손이 나아가는 평상시 보행 동작과 같습니다. 스틱을 뒤로 미는 팔 동작을 통해 앞으로 좀 더 쉽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오르막 보행법 : 두 개의 스틱을 동시에 앞쪽에 찍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두 개의 스틱을 위쪽에 동시에 짚고 다리를 올리면서 상반신을 앞으로 숙여 살짝 스틱에 기대듯이 의지합니다. 다리로 일어서는 동시에 팔을 밀어주면 다리 힘만으로 오르는 것보다 힘이 적게 들어갑니다.
- 급경사 내리막 보행법 :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허벅지 근육을 덜 피로하게 걸어줍니다. 스틱 두 개를 동시에 아래쪽에 짚는 방법을 주로 활용합니다. 우선 스틱 두 개를 아래쪽에 짚고 스틱에 살짝 상체의 무게를 의지합니다. 적당히 양팔로 체중을 분산시키며 발을 내려디디면 발목 관절과 무릎 연골에 집중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체중을 의지하면 스틱이 휘거나 부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며 움직여야 합니다.
스틱이 이렇게 몸의 하중을 분산시켜 우리 몸을 안전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너무 의존하면 오히려 큰 사고가 날 수가 있습니다. 스틱 사용함에 있어 주의할 점을 기억한다면 더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주의점에 대해 알아볼까요?
- 손을 써야 하는 바위지대나 급경사 등 험함 구간에서는 동작을 방해해 사고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구간이 나오면 스틱을 접어서 배낭에 넣어둡니다
- 스틱을 간이 로프처럼 아래쪽 사람이 잡고 오르도록 할 경우, 스틱 연결부가 빠지면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 돌려서 조이는 방식의 스틱은 체중을 실을 때 쑥 들어가지 않도록 하산길 전에는 재차 단단히 조여주도록 합니다.
- 계단 틈새, 돌 틈 등에 스파이크(또는 팁)가 끼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곳에 스파이크가 박히면 보행의 리듬이 깨져 실족하기 쉽습니다.
- 스틱 링을 작은 것이라도 부탁하면 돌 틈 등에 스파이크가 덜 끼이거나 깊이 끼이지 않습니다.
- 스틱을 배낭 위나 아래로 튀어나오게끔 매달고 걸으면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 눈이 많은 적설기에는 스틱 끝의 링(바스켓)을 큰 것으로 교체해 줍니다. 링이 작으면 스틱이 눈에 깊이 박히거나 약한 얼음, 눈 속, 바위틈 등에 박혀 보행의 리듬이 깨지면서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스틱 사용법을 잘 소개하고 있는 영상을 공유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스틱을 사용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eZKDT_zuE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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