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讀圖), 즉 지도 읽기는 등산에서 가장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지도에 담긴 정보를 읽어내고 그것을 현실의 산에서 적용하는 능력의 터득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도법의 기본을 익혔다고 해도 현실의 산에서 제대로 적용하려면 반복적 연습이 필요합니다.
GPS 기술을 적용한 등산·트레킹 전문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길 찾기가 쉽지만, 등고선과 실제 지형의 관계 등, 독도법의 기본 지식을 갖추어야 등산 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등산 앱의 트랙 로그만 단순히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지만, 산길을 가다가 누군가 다리를 비거 나 하여 비상 탈출로를 찾아야 하는 경우 등에는 지형도를 볼 줄 아는 능력이 필수인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지도에 담겨있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지형도 : 땅의 형태를 등고선으로 나타낸 지도.
- 등고선 : 같은 높이를 표시한 선.
- 등고선 간격이 촘촘하면 실제 지형은 급경사면이며, 넓으면 완경사 면임.
- 작고 동그란 원은 봉우리를 의미함.
- 동그란 원들이 연속해 이어진 능선은 대개 그 산에서 주된 뼈대를 이루는 능선임.
- 밋밋한 긴 능선에 돌출한 봉우리는 등고선 간 고도차가 20m인 5만분의 굵고 진하게 그려둔 선. 1지형도에서는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계곡선 : 지도에 그려진 등고선 중 5가닥마다 한 가닥씩 조금 더 굵고 진하게 그려둔 선. 이 선을 기준으로 하면 지도상에서 고도 계산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음.
- 계곡선을 따라가면 어딘가에는 그 선의 해발고도가 표시돼 있음.
- 계곡선 간의 고도차가 100m 이면 등고선(주곡선) 간 고도차는 20m임. 즉, 200m 이면 40m.
- 물줄기 표시 : 지도상 물줄기 표시가 돼 있다고 해서 항상 물이 흐르는 것은 아님. 특히 계곡 상류 부분은 말라있는 경우가 많음.
- 물줄기 표시가 돼 있지 않은 계곡이라 해도 비가 내린 직후엔 깊고 물살이 센 급류를 이룰 수 있음.
지도에 담겨있는 정보를 알았다면 지도에서 능선과 계곡을 구분할줄 알아야겠죠?
- 능선 : 등고선이 산 정상에서 아래 쪽으로 볼록한 선들을 그림.
- 계곡 : 등고선이 산 아래에서 정상 쪽으로 볼록한 선들을 그림.
- 우뚝하게 독립된 봉우리를 이룬 곳은 대개 해발 높이가 표시되어 있음.
- 1/25,000 지형도에서 직선 길이 2cm 내의 고도차가 200m 이상(1/50,000 지형도에서는 1cm 내에서 200m 이상) 나는 곳은 등고선 간의 간격이 0.5mm정도로 조밀하며, 이런 곳은 대개 암반이 노출된 절벽이 포함되어 있음.
이 다음알아야 할 내용은 등산지도의 축척과 실거리 입니다.
- 축척에 따른 1cm의 평면상 실거리
1/25,000 지도 = 250m
1/50,000 지도 = 500m
1/75,000 지도 = 750m
1/100,000 지도 = 1km
- 지도상 거리와 산에서의 실제 거리 : 실제 땅은 기복이 심하고, 등산로는 좌우로도 굴곡이 심합니다. 이와 같은 변수를 감안한 실제 걷는 거리는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 지도상 직선거리 1km간 표고차 100~150m인 두 지점간 실제 걷는 거리는 약 1.2배
- 지도상 직선거리 1km간 표고차 150~200m인 두 지점간 실제 걷는 거리는 약 1.5배
- 지도상 직선거리 1km간 표고차 200~250m인 두 지점간 실제 걷는 거리는 약 1.75배
- 지도상 직선거리 1km간 표고차 300~400m인 두 지점간 실제 걷는 거리는 약 2.5배
- 소요시간 : 등산지도에 표기된 소요시간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오로지 걷는 시간만 잰 것입니다. 실제 소요시간은 휴식 시간, 중식 시간 등을 감안해 지도상 소요 시간보다 1.5배~2배 잡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방향을 확인함에 있어서 등산 지도의 경우 항상 위쪽이 북쪽을 가리키며, 등산 중에 나침반을 이용하거나 나무를 보고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볼때 능선상에서 나무들이 기울어진 방향이 대개 동쪽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 산 능선 등날의 수목들은 겨우내 부는 강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대개 동쪽이나 남동쪽으로 기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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